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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REVIEW

여행후기

(화)함평·신안
기사님께서 남도한바퀴를 널리 알리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요~ 임지영 2017.07.27
7월 25일 함평 신안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버스에 타고 출발하기 전에 기사님께서 처음 당부하는 말씀이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손자까지 있는 사람이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달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누구도 누구에게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만, 저도 서비스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손님을 나이로 위,아래를 나눌 것이 아니라 친절하고 성실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이드-해설사?-님은 참 사람좋은 웃음을 웃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는 직업은 여행을 이끌면서 일정을 챙기시고 사람들이 모를만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직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저 사람좋게 웃으시기만 하시더군요.

저도 시티투어라는 것이 원래 여러 사람이 같이 다니는 것이다 보니 여유롭게 즐기기에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것을 여러 번의 다른 투어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저의 탓도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고지되어있는 코스이니.. 당연히 순차적으로 이동해서 가시려니...
가이드님과 기사님을 너무 믿었습니다.
원래 이 함평 신안 코스를 선택한 것은 소금밭 전망대에 오르면 염전과 식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설명과 사진을 본 후였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 염전일부를 스쳐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저쪽으로 가면 볼 수 있으니 둘러보실 분들은 둘러보라고 말씀만 해주셨어도 그 어이없는 '유료' 소금박물관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여행하는 내내 다른 투어보다 유달리 시간이 촉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알게 되었습니다.

손님들이 가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이곳저곳에서 빗발치며 여길 가면 저기서 서운해하고 손님이 없어서 투어 손님들이 가면 눈이 휘둥그레 해진다.. 라는 등의 이해 못 할 서설을 길게 늘어놓으시더니 젓갈시장엘 들를까 하는데 손님들이 원하지 않으시면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20~30명의 인원을 앉혀두고 싫으신 분이 계시냐 물으면 그 중에서 난 싫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 중에 있겠습니까?
반대한다 나서는 사람이 없으니 이건 손님들이 원해서 가시는 것이다, 회사에 얘기 들어가고 도에 얘기 들어가고 하면 안좋다 하시면서 결국 젓갈시장엘 갔습니다.

젓갈시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여기서 다시 출발한 시간이 5시였습니다.
할머님들께서 사신 젓갈 냄새로 차 안이 가득 찬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젓갈시장에 가기 위해서 다른 코스에서는 조금씩 시간을 줄이셨다고 봐도 합리적인 추측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는 광주로 출발하시기 전 여기까지가 9,900원짜리 코스였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9,900원이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면 적정한 가격으로 올리시고 제대로 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여행을 어처구니없이 진행하시면서 입소문을 내달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외부인이요?
기사님이라면 친한 외부인이나 외국인에게 이런 여행을 권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관광사업에서조차 호남이 차별받는 것이 싫어서 이왕이면 경상지역을 피해 호남지역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투어를 하신 한 아주머니께서는 다신 광주에 오고싶지 않다고까지 말씀하시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남도를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곳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저는 다시 남도의 다른 코스로 여행을 올 것입니다.
지역민들도, 외지인들도, 외국인들도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다시 찾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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