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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REVIEW

여행후기

(월/목)여수꽃섬여행-8월
가을 가랑비 속에서 더욱 고마운 소풍같은 남도 여행! 차성국 2018.10.06
 지난 9월 29일 가랑비가 오락 가락 하는 가운데 송정역을 출발하여 여수 꽃섬으로 향했다. 
아침 호숫가에서 갓 피어난 이슬 먹음은 안개꽃 같은 아름다운 가랑비속에서도 남도버스는 단 한좌석도 빈곳이 없이 말그대로 만원사례였다.
우리 잘생긴 키다리 총각 기사님의 친절과 자상함과 멋진 운전은 우리를 안전히 평안히 즐겁게 목적지로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왕자님이었고,,,,,,.
하화도 선착장에 내리자 마자 점심때가 되어 쫄깃 쫄깃 적당히 마른 건어물을 고소하게 구워낸 푸짐한 생선 구이에 막걸리 한잔씩 곁들여 먹는 맛난 점심은 정말 오랜만에 그리운 친구를 만난것 같은 그런 흐뭇함이었다. 점심을 마친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동통 이쁜 해설사와 함께 하화도 한바퀴를 시작하였다. 해안가의 어떤 예술가가 조각도로 요리 조리 잘 오려 놓은것 같은 말로는 형용 할수도 없는 아름다운기암 괴석의 절벽과 우리같은 노친네들한테는 아주 작당한 길이의 구름다리와 수천길 아래의 파란 파도의 합창소리 또한 너무도 좋았고 곳곳의 호젓한 향내나는 산책길도 너무 좋아 어디 보낼 사람도 없으면서 연신 서로 핸펀 사진 찍기에 바빴고,,, 그렇게 즐겁고 기쁘고 애들처럼 신나고 그렇지만서도 오르막 내리막길이 솔찬이 가파른 곳이 더러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랑비에 젖어 미끄러워서 오르고 내려가는데 진땀을 흐르게 하고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거짐 세시간 정도 걸려  한바퀴 다 돌고 나니 너무 흐뭇하고 또한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여수로 돌아오는 배속에서 동행인들과 또 다음 남도 한바퀴 코스를 의논하면서 새삼 남도 한바퀴에 더욱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부디 바라건데 남도의 더욱 소담스럽고 아름답고 우리같은 노친네가 버스타고 한바퀴 비잉 돌아보기에 다소 편하고 그런곳을 많이 많이 개발하여 젊었을 적에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일만 하다가 어디 한곳 평안히 여행 한번 해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았던 삶을 살다가 이젠 나이들어 오갈데 마땅찮은 우리네 노친네들이 남도한바퀴를 더욱 사랑하여 평온한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허락할때 한바퀴 돌아볼수 있는 세월이 중단되지 않도록 간절히 간곡히 두손모아 바라고 기원하는 바입니다. 이만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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